뉴발란스 2024 Run your way SEOUL 10K RACE 신청에 실패하고
카카오뱅크 2024 Save Race 추첨에 당첨되지 못했다.
더 이상 동기부여가 안되네.. 올해 나의 러닝은 이렇게 끝인가 싶었다.
올해 러닝은 흐지부지 되는 듯했으나
마침 주말에 집에 혼자 있게 되어서 나만의 10km 레이스를 한번 뛰어 보기로 했다.
지금까지 10km를 쉬지않고 뛴 적은 없었다.
날씨가 흐리고 바깥공기는 덥지도 춥지도 않고 뛰기 딱 좋았다.
처음으로 나이키 런 클럽 앱을 설치하고 장거리 러닝 가이드를 실행해보았다.
스포티파이와 연동하니 음악도 같이 나온다.
애플 뮤직도 연동이 가능하다.
나이키 러닝 전문 코치인 아이린 코치의 목소리가 들린다.
(스포티파이 무료 버전이라 중간중간 프리미엄 구독을 하라고 광고가 나온다.)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시작지점부터 뛰기 시작했다.
1km 정도가 되자 너무 힘이 든다.
안 뛰다가 뛰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아이린 코치가 "내가 뛸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바꾸라고 한다.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라고 한다.
당연한 말이긴 하지만 도움이 된 것 같다.
뛰다가 보니 그냥 뛸만하고 즐거운 기분도 든다.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
나를 추월해서 지나가는 러너들도 있다.
지금 나는 빨리 뛰는 게 목적이 아니고 끝까지 뛰는게 목표다.
타워팰리스가 보인다.
보통은 2~3km 정도 달리다가 돌아서 오는데
이번에는 5km 달리고 돌아야 한다.
한 번도 안 가본 그 5km 지점까지 가는 게 너무 멀게 느껴진다.
그래도 꼭 해내야지 하는 마음으로 달려본다.
어느덧 5km 지점이 왔다.
처음 와본 곳이라 생소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다시 5km를 달려야 한다는 생각에 좀 막막했다.
이번에는 돌다리를 건너서 반대편으로 달리기로 했다.
6~7km 정도 달리니
발목, 무릎, 골반이 다 아프다.
"이대로 달려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괜찮아, 안 죽어." 나에게 말해본다.
이제 3km, 2km.. 점점 다시 출발지점이 다가온다.
길 위에 적혀있는 숫자가 점점 내려간다.
아파트~ 아파트~ 요새 핫한 노래를 들으며 마지막 힘을 낸다.
1km를 남겨놓았을 때는 내가 달리는지 걷는지도 모르겠다.
다리가 아픈 느낌도 사라졌다.
그리고 결국 출발 지점에 도착했다.
해냈다!
올해 안에 목표했던 10km를 완주하니 뿌듯하다.
내년에는 꼭 대회에 나가서 여의도를 달리고 싶다.
'파파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토스테이, 노터치 브러시 세차, 앱으로 구독 가능 (0) | 2024.11.10 |
---|---|
에버랜드 옆 호암미술관 나들이 (2) | 2024.11.03 |
레이싱 게임 즐기는 가성비 갑 카페 (나만 알고 싶다) (3) | 2024.10.26 |
“40만원 깨짐” 자동차 뒷유리를 봤더니... (2) | 2024.09.19 |
청계산 원터골 옥녀봉 등산 도전, 살로몬 하이펄스와 함께, 마무리는 청계다방 눈꽃팥빙수 (5) | 2024.09.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