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사용한 어느 평일의 평온한 아침이었다.
와이프를 직장까지 데려다주려고 주차장으로 나왔다.
운전석으로 가는데 와이프가 물어본다.
이거 왜 이래?
어떤 거?
뒤에..
어.. 어???
뭐지..
차 주변 바닥에 뭔가 차에 충격을 가한 물체는 보이지 않았다.
뭔가 위에서 떨어질만한 장소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누군가 고의로 깨고 도망간 것으로 보였다.
가장자리 부분에서 부서진 유리조각들이 바닥에 조금 떨어져 있다.
그나마 틴팅 필름이 있어서 완전히 부서지지 않고 붙어있는 것 같다.
3일 정도 세워놓은 상태라 블랙박스 영상은 없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가봤다.
CCTV로는 확인이 쉽지 않고
3일 치를 다 확인하기도 물리적으로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일단 집으로 돌아갔다.
점심으로 뭘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이 상태로는 운행을 할 수 없어서 서비스 센터에 갔더니 다음 주에 차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주말에 차를 사용할 일이 있었지만 일단은 더 주행을 하기도 그렇고 맡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일단 자차 보험으로 처리를 했다.
용의자를 잡을 수 있을까?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시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향했다.
억울했다.
내 황금 같은 휴가가 이렇게 지나가 버렸다.
.
.
.
.
.
약속된 날이 되어 서비스 센터에 차를 찾으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
틴팅은 자비로 별도로 업체에서 진행을 해야 한다.
한방에 해결하려고 반차를 썼다.
그런데 오늘 유리 작업을 해서 틴팅은 다음 주에 하는 걸 추천한다고 한다.
그리고 청소는 했지만 유리조각이 있을 수 있으니 내부 청소도 추가로 하는 걸 추천한다고 한다.
사실 좀 열이 받았다.
그날은 경황이 없었지만 나중에 찾아보니
자동차 유리 전문 업체에 가면 꼼꼼한 청소와 당일 수리에 틴팅도 바로 가능한 것 같다.
집에 가서 주차를 하고 보니 커다란 유리 조각이 트렁크에 하나 보인다.
또 열이 받는다.
용의자를 잡아야 하나?
그런데 검색해 보니 자동차 뒷유리가 스스로 파손될 수도 있다고 한다.
복불복인가?
서비스 센터에서는 그럴 리가 없다고 한다.
CCTV 끝까지 확인해 봐?
이제라도 블랙박스를 새로 달아야 하나?
그동안 별별 생각을 다 한 것 같다.
다음날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다.
유리 경화제 굳어야 한다고 했는데..
괜찮겠지?
이게 끝이 아니다.
다음 주에는 틴팅을 하러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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