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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의 뉴질랜드 여행

뉴질랜드 반딧불이 정체는?

by 아인슈타인 파파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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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여행 계획 일정

 

Day 0 : 인천 - 쿠알라룸푸르 - 오클랜드

Day 1 : 오클랜드 - 핫 워터 비치

Day 2 : 핫 워터 비치 - 로토루아

Day 3 : 로토루아 - 타우포

Day 4 : 타우포 - 통가리로 국립공원

Day 5 : 통가리로 국립공원 (와카파파 스키장)

Day 6 : 통가리로 국립공원 - 와이토모

Day 7 : 와이토모 - 오클랜드 - 쿠알라룸푸르 - 인천

 

 

#1. Whakapapa Holiday Park

 

캠퍼밴에 전기가 안되어서 공용키친에서 어제 끓였던 카레를 데우고

물을 끓여서 커피를 타서 어제 편의점에서 산 샌드위치와 함께 먹었다.

뉴질랜드에서 편안하게 먹는 마지막 아침이다.

내일은 일어나자마자 후다닥 챙겨서 캠퍼밴을 반납하러 가야 한다.

 

햇반을 데우려니 전자레인지로 몇 번을 돌려도 안 따뜻해진다.

고장인가 보다.

어쩐지 어제 외국인이 같은 빵을 계속 전자레인지에 돌리더라니..

홀리데이 파크마다 꼭 하나씩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아이는 일어나서 밥 없이 카레만 좀 퍼먹었다.

트레킹을 하려는데 비가 계속 내린다.

캠퍼밴 오수를 버리고 홀리데이 파크를 나와서

일단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했다. 

 

 

#2. Taranaki Falls

 

비가 내려서 고민은 되었는데 일단 다 같이 타라나키 폭포 코스로 가보기로 했다.

잠깐 홀리데이 파크 리셉션에 들러서 주스와 간식을 사고 중간중간 지도를 확인하면서 타라나키 폭포 트랙을 찾아갔다.

 

타라나키 폭포까지는 1시간 거리이다.

그런데 비는 그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비가 조금 내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 내리는 것도 아니었다.

이걸 가는 게 맞는지 고민이 되었다.

 

비가 내리니 주변 풍경이 아무것도 안 보인다.

길은 물웅덩이와 진흙투성이다.

우산을 써도 옷이 다 젖었다.

우산을 들고 트래킹이라니..

하지만 내 재킷에는 후드가 없었다..

 

아직 갈길이 멀다.

아이는 엄청 힘들어한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우리를 앞질러가는 외국인들, 트래킹을 하고 돌아가는 외국인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단, 대부분 그들은 트래킹 복장을 잘 갖춰 입고 있었다.

 

한 시간 코스가 한 시간 반이 걸렸다.

등산 수준은 아니었지만 오르락내리락하는 코스가 비도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래도 결국 끝까지 갔다.

 

이제 돌아가야 한다.

아이는 힘들다며 차키를 달라고 한다.

그러더니 혼자 먼저 뛰어서 내려갔다.

금방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저런 체력이 남아있었다고??

초6이니까 다 컸지만 그래도 주차장까지 잘 갔을지 조금 걱정되었다.

곳곳에 그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구매한 지 얼마 안 된 내 러닝화다..)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했다.

캠퍼밴에 들어가니 아이는 태평하게 침대에 누워 있다.

 

머리와 옷이 다 젖었다.

그래도 타라나키 폭포 안 보고 갔으면 후회했겠지?

 

 

#3. Taumarunui / Golden Kiwi Takeaways

 

이제 와이토모로 향한다.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배가 고프다.

중간에 먹을 곳이 있을 것 같은 타우마루누이라는 타운에 주차를 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Golden Kiwi Takeaways에서 피시 앤 칩스를 포장했다.

 

캠퍼밴으로 돌아와서 포장을 오픈했다.

길에 주차한 상태라 조금 신경 쓰이긴 했지만

이렇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캠퍼밴의 장점인 것 같다.

 

생각보다 양이 엄청나다.

치킨튀김, 생선튀김, 감자튀김, 소시지 튀김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결국 감자튀김은 남겼다.

함께 구매한 피시버거는 열어보지도 못했다.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다시 와이토모 Top 10으로 향했다.

운전할 때는 언제나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과 함께했다.

캠퍼밴 안에서의 영상에는 언제나 송은이, 김숙의 목소리가..

 

 

#4. Waitomo Top 10 Holiday Park - 체크인

 

와이토모 Top 10 홀리데이 파크에 도착했다.

앞에 한 가족이 체크인을 하고 있다.

예약한 글로우웜 투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좀 신경이 쓰였다.

체크인을 하고 바로 글로우웜 투어 장소로 이동했다.

 

 

#5. Spellbound Essential Glowworm Tour

 

가까스로 글로우웜 투어 시간을 딱 맞췄다.

호주에서 온 두 명의 관광객이 기다리고 있었다.

 

동굴로 가기 위해 업체 차량에 탑승했다.

흙길을 지나 차단기를 열고 사유지로 들어간다.

귀여운 새끼 양들이 옆으로 지나간다.

 

조금 더 이동을 해서 차에서 내렸다.

가이드분이 무언가 설명을 해주시는데 거의 알아듣기가 어려웠다.

조금 뒤에 호주 관광객 2명이 길을 따라 내려간다.

우리는 그들이 가는 데로 따라갔다.

 

가이드는 다시 차를 몰고 어디론가 향한다.

길을 따라가니 저 아래에 동굴 입구가 있었다.

잠깐이었지만 타라나키 폭포 트래킹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비가 안 내려서? ㅋㅋ

 

 내려가니 동굴로 물이 흐르고 있다.

 

계곡 물에 뭔가가 있다.

장어다.

커다란 장어가 여러 마리가 얕은 계곡에서 헤엄치고 있다.

 

장어 구경을 마치고 드디어 랜턴이 달려있는 헬맷을 쓰고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동굴 안은 깜깜하다.

헤드 랜턴을 켰다.

 

가이드 할아버지가 글로우웜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

대충 어떻게 생긴 건지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 징그럽다.

다른 업체는 사진을 못 찍게 한다고 하는데

이 업체는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다음으로 가이드를 따라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보트를 타는 곳으로 이동했다.

보트에 앉아서 기념사진을 찍고 보트를 타고 이동했다.

물길을 따라 두 번 정도 왕복을 하면서 글로우웜을 구경했다.

마치 밤하늘을 보는 듯했다.

(여행 준비하면서 사진을 많이 봐서 그런지..) 감동까지는 아니지만 신기한 경험이었다.

 

투어를 마치니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두워졌다.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와서 가이드 할아버지가 나의 아이폰에 에어드롭으로 사진을 전송해 준다.

이렇게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투어가 끝났다.

 

 

#6. Woolworths Otorohanga

 

홀리데이 파크로 가기 전에 근처에 있는 큰 마트로 갔다.

추가로 필요한 식료품을 구매하고 홀리데이 파크로 이동했다.

 

 

#7. Waitomo Top 10 Holiday Park

 

홀리데이 파크에 도착해서 캠퍼밴을 배정받은 사이트에 세웠다.

가장 먼저 전기선을 연결했다.

그런데 전기가 안 들어온다.

멘붕이다.

 

혹시나 하고 캠퍼밴 전기 관련 안내 영상을 찾아봤다.

영상을 보다가 차 안에 차단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 보이지도 않는데 의자 아래에 있는 차단기가 내려간 것이었다.

차단기를 올리니 전기가 들어온다.

허탈했다.

어제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먼저 공용 샤워실에서 샤워를 했다.

개운하다.

 

그런데 약간 속이 안좋다.

가족들도 그렇다고 한다.

점심에 먹은 엄청난 튀김 때문일까?

글로우웜 투어 때문일까?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저녁이다.

메뉴는 역시 소고기다.

버터에 구운 소고기는 질리지 않았다.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

그래도 그렇게 아쉽지만은 않았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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