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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의 뉴질랜드 여행

뉴질랜드 맥도날드 햄버거 맛이...

by 아인슈타인 파파 202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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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여행 계획 일정

 

Day 0 : 인천 - 쿠알라룸푸르 - 오클랜드

Day 1 : 오클랜드 - 핫 워터 비치

Day 2 : 핫 워터 비치 - 로토루아

Day 3 : 로토루아 - 타우포

Day 4 : 타우포 - 통가리로 국립공원

Day 5 : 통가리로 국립공원 (와카파파 스키장)

Day 6 : 통가리로 국립공원 - 와이토모

Day 7 : 와이토모 - 오클랜드 - 쿠알라룸푸르 - 인천

 

 

#1 Hot Water Beach TOP 10 Holiday Park

 

캠퍼밴 내부 화장실에서는 정말 급할 때만 해결하자고 이야기를 해서

새벽에 단체로 공용 화장실을 갔다 왔다.

(마지막 날 화장실통 비울 때 정말 괴로웠다.)

 

좀 더 자고 일어나니 벌써 오전 9시다.

원래는 캐시드럴코브와 드라이빙 크릭도 가보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안될 것 같다.

역시 자유여행은 계획대로 잘 안된다.

 

아이와 함께 공용 샤워실에서 씻고 

공용 부엌으로 가서 미뤘던 설거지하고 나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다음부터 설거지는 바로바로 해야겠다.

 

캠퍼밴 문을 열어놨더니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 부스러기를 먹으려고 새가 날아들어왔다.

뉴질랜드 동물들은 겁이 없는 것 같다.

 

대충 짐을 여기저기 쑤셔놓았다.

아이는 항상 캠퍼밴 뒤쪽 침대에 누운 상태로 이동했다.

(부럽다.)

 

우리의 첫 홀리데이파크를 여유롭게 둘러볼 시간도 없었다.

수영장도 있고 놀이터도 있는데 단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사실 그나마 여기는 사람이 좀 있는 편이었다.

수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람 구경하기 힘들구나.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면 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빌렸던 삽을 반납하고 리셉션에서 20달러를 돌려받았다.

깨끗한 물을 보충하고 덤프스테이션에 오수를 버리니 벌써 오전 11시다.

물을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거는 거의 매일 해줘야 한다.

 

물을 채우고 오수를 버리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쉽지만 이 동네에서 더 여행할 시간이 없다.

결국 바로 로토루아로 가기로 했다.

 

 

#2. 로토루아 가는 길

 

점심은 먹어야 하니 로토루아 맥도날드로 구글지도를 찍고 갔다.

중간에 테 아로하라는 조그만 마을을 지나가다가 보이는 마트에 들러서 샴푸, 고무장갑, 간식 등을 샀다.

어디를 가든 초록입홍합이 있다.

신기하다.

 

다시 출발했다.

출출해서 초콜릿을 먹어본다.

뉴질랜드 휘태커스 초콜릿의 종류가 굉장히 많다.

하나씩 먹어보는 재미가 있다.

진한 초콜릿과 우유의 맛이 느껴진다.

 

오늘도 어김없이 소들이 보인다.

 

 

#3. McDonald's Rotorua Fairy Springs

 

한참을 달려 드디어 2시 40분에 맥도날드에 도착했다.

캠퍼밴이 너무 길어서 주차할때마다 어디다 세워야 할지 고민이 된다.

다행히 어디든 주차할 자리는 넉넉했다.

 

오늘은 운전 중에 자꾸 핸들이 왼쪽으로 쏠리는 것 같고

주차하고 보니 바퀴가 살짝 바람이 빠진 것 같아 보인다.

약간 걱정이 되었다.

 

여기 맥도날드도 키오스크가 보인다.

뉴질랜드라고 다르지는 않다.

그런데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에서는 못 보았던 메뉴들이 보였다.

그중에 The Boss, Serious Angus, Filet-O-Fish를 주문했다.

 

일단 고기가 정말 다른 것 같다.

 

수제버거를 먹는 듯했다.

 

비싸긴 한데 맛있었다.

내가 먹어본 맥도날드 햄버거 중에는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고민을 하다가 캠퍼밴 타이어가 걱정이 되어서 뉴질랜드 투어에 카톡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바로 응대를 해주어서 고마웠다.

먼저 타이어 공기를 주입해 볼까 했는데

혹시 몰라서 펑크가 난 것 같으니 수리를 요청했다.

 

 

#4. 주유소 BP Connect Fairy Springs

 

일단은 주유소에 타이어 공기 충전기가 있다고 해서 사용해 보기로 했다.

벌써 차에 연료를 반정도 사용해서 겸사겸사 주유도 했다.

반을 거의 꽉 채우는데 50리터 95달러다.

총 100리터 정도 들어가나 보다.

우리나라보다 디젤이 저렴하지는 않다.

주유를 한 뒤에는 카운터에 가서 주유기 번호를 말하고 결제하면 된다.

 

주유소 옆에 공기 충전기가 보여서 사용을 하려고 했는데

호스 끝쪽을 타이어의 공기주입구에 고정을 할 수가 없었다.

소심하게 일단 호스를 꽂아보는데 바람 새는 소리가 들린다.

괜히 타이어 공기가 빠져서 더 큰 문제가 생길까 봐 결국 공기압을 채우는 것은 포기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냥 호스를 꽂고 손으로 잡고 있으면 되는 것이었다.

휴대용 타이어 공기압 주입기처럼 돌려서 고정을 해야 하는 줄..

다시 보니 펑크는 아닌 것 같아서 일단 계속 주행을 해보기로 했다.

 

 

#5. 블루레이크 TOP 10 Holiday Park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이제 조금 있으면 5시이다.

시간이 애매해서 블루레이크 탑10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운전 중에 국제 전화가 왔는데 못 받았다.

마우이 사무소였나보다.

조금 뒤에 뉴질랜드 투어 담당자가 카톡으로 우리가 알아서 타이어 처리하면 업체에서 보상을 해준다고 했단다.

일단 계속 운전을 했지만 다행히 타이어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았다.

 

블루레이크 탑10에 도착해서 리셉션에서 결제를 하고

오늘 아무것도 안 하면 억울하니 일단 홀리데이 파크 안에 들어가서 사이트만 확인하고 나오기로 했다.

이곳은 특이하게 차량 번호를 인식하면 차단기가 열리는 곳이었다.

들어갔다가 바로 다시 나와서 홀리데이 파크 근처에 있는 레드우즈 트리워크로 갔다.

 

 

#6. Redwoods Treewalk / Redwoods Nightlights

 

넓은 자리를 찾아 무사히 주차를 하고 나니

뉴질랜드에서의 첫 관광지라 좀 설레었다.

여기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보였다.

드디어 사람 구경 ㅋㅋ

단체 한국 학생들도 보였다.

한국 사람은 이때 본 게 마지막인 듯하다.

 

어두워져서 한 번만 보면 아쉬울 것 같고 내일 오전에 다시 오면 좋을 것 같다.

낮과 밤의 레드우즈 트리워크를 갈 수 있는 콤보로 티켓을 구매하고

기념품 샵을 구경하면서 모자, 티셔츠, 마그넷, 트럼프카드를 구매했다.

 

조금 기다리나 6시가 되어서 Nightligts 타임이다.

입구에서 영수증 티켓을 보여주고 들어갔는데

주머니를 뒤져봐도 내일 다시 와야 하는데 영수증이 안 보인다.

깜짝 놀라서 다시 입구로 가서 직원에게 확인하니 직원이 영수증을 가져간 것이었다.

그리고 콤보는 별도 리스트에 이름과 연락처를 기재하고 나중에 직원이 그 리스트를 확인하는 시스템이었다.

직원이 콤보인지 모르고 나의 이름과 연락처를 안 물어본 것이었다.

 

다시 레드우즈 트리워크로 올라갔다.

9~20m 높이로 올라가서 28개의 다리를 건너면서 700m 정도를 걸을 수 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니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져서 불빛 말고는 거의 아무것도 안 보인다.

콤보로 구매하길 잘했다.

내일 아침에는 더 멋있는 120년 된 미국 삼나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40분 정도 걸려서 (내일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나이트라이트를 다 둘러보고

다시 홀리데이파크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비가 엄청나게 내린다.

오늘은 로토루아로 오는 길부터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한다.

마치 요새 서울 날씨 같다.

 

 

#7. 블루레이크 TOP 10 Holiday Park에서의 저녁식사

 

이제는 맛있는 저녁을 먹을 시간이다.

캠퍼밴이 아니라면 매번 식당을 찾아다녀야겠지만

식재료를 냉장고에 보관하고 음식을 해 먹을 수 있으니 좋다.

 

오늘은 양목 고기를 구워 먹었다.

캠퍼밴 안에서 구우니 고기 냄새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양목고기도 맛은 괜찮았다.

 

고기에 와인이 빠질 수 없다.

매일 와인을 2병씩 마신다.

팩앤세이브에서 만원대 와인을 아무거나 집었는데 가격대비 맛있다.

 

이번에는 호주 와인이다.

우리는 라벨에 금색으로 점수나 메달이 붙어 있는 것을 좋아한다. ㅋㅋㅋ

 

마무리로 사발면도 빠질 수 없다.

우리나라 라면 최고!

 

추워서 문을 닫았는데 고기냄새 때문에 캠퍼밴 문을 잠시 열어놓았다.

그런데 어느새 모기같이 생긴 것들이 수십 마리 들어와 있다.

겨울이라 방심했다가 정말 깜놀했다.

어제는 문 열어놔도 벌레가 들어오지는 않았는데 호수 근처라 그런가 보다.

어떡하지 고민하다가 물티슈로 하나씩 눌러서 처리했다.

다행히 모기들이 거의 움직임이 없고 빛을 쫓아다닌다.

우리나라 모기들처럼 잽싸게 도망가지는 않았다.

(그랬다면 괴로운 밤을 보냈겠지..)

 

내일은 아침 일찍 이동하기 위해서 오늘은 설거지를 하고 자기로 했다.

핫 워터 비치 Top 10에는 그래도 사람이 좀 있었는데

여기 공용키친에는 아무도 없다. ㅋㅋㅋ

 

어쩐 일인지 아이가 설거지를 도와준다.

(기적이다.)

이런 것 또한 여행의 묘미일까?

 

이렇게 뉴질랜드에서의 세 번째 밤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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