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강아지가 나를 무시한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런데 심지어 다른 가족 말은 잘 듣는다.
내가 "아인슈타인!!!" 강아지 이름을 아무리 불러도 쳐다도 안 본다.
그리고 뭔가 아쉬울 때만 나에게 다가와서 내 손가락, 발가락만 깨문다.
"우리 집 댕댕이는 내가 우리 집에서 가장 서열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서열을 가르치기 위해 혼내고 때려야 할 것 같다.
서열을 잘 정리하면 나랑 산책할 때 먼저 앞으로 막 나가지 않고 나의 보조를 맞추고
갑자기 막 짖지 않고 내 말을 잘 들을 것 같다.
그런데 강아지에 대한 서열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
서열이론은 동물학자 루돌프 쉔켈이 갇혀있는 늑대 무리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가장 강한 "알파" 늑대가 항상 모든 자원을 먼저 차지했다.
그런데 사실 좁은 공간에 서로 다른 무리의 늑대들이 한정된 자원을 우선적으로 차지하기 위해 서열이 생긴 것이다.
동물학자 데이비드 미치가 자연상태의 늑대 무리를 관찰한 연구의 결과는 쉔켈의 연구와는 달랐다.
우두머리 늑대가 모든 자원을 차지하지 않았고 가족 위주의 늑대 무리들은 함께 같이 먹이를 먹었다.
이런 오류가 있는 서열이론을 아직도 이야기하는 이유는
서열이라는 말로 강아지가 나만 싫어하는 것에 대해 그럴듯한 설명이 가능하고
(ex. 서열이 정립이 안되어서 강아지가 내 말을 안 듣는 거야.)
실제로 서열이론이 잘 적용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ex. 강아지 교육할 때 체벌하면 얌전해져. 물론 반대로 더 공격적일 때도 있지만..)
하지만 사실은... 정말 나를 싫어하는 것이다.
내가 강아지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의 반려견이 보호자인 나에게 반항하는 것이다!
그럼 친해지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대로 계속 우리 댕댕이와 멀어질 수는 없다!)
강아지에게 서열이 높은 사람이 아닌 좋은 리더가 되어야 한다.
[1 단계] 사료 주는 방법을 바꿔보자.
공격성이 있는 강아지는 보호자가 사료를 그냥 그릇에 담아서 주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강아지에게 사료는 당연히 주어지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1. 사료 그릇을 들고 딱 한 번만 "앉아" 또는 "엎드려"라고 말한다.
2. 반려견에게 3초간 반응할 시간을 준다.
3. 보호자의 말을 듣지 않으면 다음 밥시간까지 밥을 주지 않는다.
강아지에게 기회를 줬는데 말을 듣지 않으면
자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끝난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그럼 사료가 소중하고, 사료를 주는 보호자도 소중해지는 것이다.
(간식도 막 주면 안 된다!)
[2 단계] 사료나 간식이 없는 상황에서 강아지를 훈련해 보자.
1. 집안 곳곳에 간식을 미리 준비해 놓는다.
2. 손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강아지에게 "이리 와", "앉아" 같은 행동을 시킨다.
3. 강아지가 잘한다면, 칭찬 단어 "옳지"라고 이야기한 후에 주변에 미리 준비된 간식을 꺼내서 준다.
이렇게 보호자 손에 아무것도 없는데도 자기가 잘하면 보상을 받는다는 인식을 강아지에게 심어준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꾸준히 해주면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기억하자.
서열은 중요하지 않다.
강아지가 잘못했을 때 체벌은 강아지가 행동을 바꾸는데 도움이 안 된다.
그저 무기력하거나 반대로 공격적으로 바뀔 뿐이다.
그냥 그 보호자를 싫어하게 된다.
강아지가 잘했을 때 칭찬과 보상을 해주면서 좋은 리더가 되어 보자.
그렇게 강아지와 교감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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