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지만 주말에 여주 캐슬파인GC 3부를 가려고 했는데
역시나 일기예보는 빗나가고 당일 점심때 즈음 갑자기 취소가 되었습니다.
이왕 일정을 빼놨으니 부랴부랴 가능한 골프장을 찾아 춘천 스프링베일GC로 가기로 했습니다.
춘천에 갔으니 닭갈비를 먹어야겠죠?
유명하다는 통나무집닭갈비에서 닭갈비를 먹고 볶음밥도 먹었습니다.
다행히 이날에는 대기줄은 없었네요.
맛있게 식사를 한 후 12분 정도 떨어진 스프링베일GC로 이동했습니다.
골프장을 6번 정도 가봤지만..
스프링베일 클럽하우스로 올라가는 길은 과연 이곳이 골프장 가는 길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럽하우스에 도착하니 골프백은 카트에 싫어주시네요.
주차를 하고 계산하고 락커에서 준비를 하고 카트로 이동했습니다.
날씨는 오후 5시 정도인데 무척 더웠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해서인지 앞팀이 밀려서 30분 정도 카트에서 대기를 했고
드디어 출발하여 맞이한 코스는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9홀을 두 번 도는 코스인데 시간이 좀 지나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경기를 진행하는 데 무리가 있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7번 홀을 지날 때쯤 빗방울이 굵어지더니
8번 홀에서는 공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뒤에 있던 팀들은 하나 둘 저희 카트를 추월해서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일단 9홀은 끝내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멈출 수는 없다!
다행히 비는 점점 약해졌고 9홀을 마저 돌기로 했습니다.
후반전은 뒤에 오는 팀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경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비가 와서 좀 어려움도 있었지만
저렴한 요금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진정한 퍼블릭 골프장이었습니다.
(가져갔던 볼빅 새 골프공 24개 중 23개를 잃어버리긴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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